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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웨이 목동점 방문기

11년 전 작성

외식이라도 해봤자 매번 집 근처 갔던 곳만 다시 가다보니 지겨운 감도 있고, 또 기념해야 할 일도 있고 해서 간만에 새로운 곳을 알아보고 가서 외식을 했습니다. 스시웨이라는 곳인데 각종 방송 매체에서 여러번 소개되었고 인터넷 상에서 평도 좋아서 과감하게 특별한 날을 위한 저녁 식사로 선택하였습니다.

보통 방송 매체에서 화려하게 소개 된 집은 맛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높거나 불친절하여 걱정이 들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 헛소문으로 난 맛집은 아닌듯 이미 홀은 손님으로 가득 차 있고 15분 정도를 대기해야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도 받는다고하니 기다림 없이 식사를 원하시면 예약을 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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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점(구글, 애플, 다음, 네이버 지도)의 경우 일반 가정집을 식당으로 변경한 곳이라 공간이 조금 비좁은 편입니다. 때문에 대기자를 위한 의자 등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 하지만, 음식만 맛있다면야 뭐...

주차는 입구 계단 옆으로 1, 2대 정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이기는 하는데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가급적 대중교통(5호선 오목교역 8번 출구)을 이용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 혹시나 다른 곳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저의 경우 어차피 장볼 일이 있어서 근처 홈플러스에 주차하고 현대백화점 지하를 통해 오목교 역으로 이동해 다녀왔습니다.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음식을 정말 맛깔스럽게 내오는 점이 좋았습니다. 우선은 전채요리에 해당하는 샐러드와 스프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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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초밥이 종류별로 나옵니다. 아래 사진에는 원래 다른 종류로 회가 두 점 더 있었는데 먹고 나서야 사진 찍을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횡해졌네요... 음식이 나올 때마다 종류를 알 수 있도록 서빙하시는 분이 일일이 설명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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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게 육사시미 초밥(아래 사진에서 우측 상단)도 나오더라구요. 아내가 육회 종류는 전혀 못 먹는데 한번 시도해 보더니 맛있다고 좋아라 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육회를 한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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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종류를 다 먹고 나면 구이와 면 종류가 나옵니다. 원래 우동 나오기 전에 뜨겁게 달궈진 돌판에 채끝살과 차돌박이, 조개 관자를 즉석에서 구워주는 메뉴가 있는데, 고기라면 환장하는 저라서 다 먹고 나서야 사진 생각이 났습니다 -고로 사진은 날려먹었네요 (아예 앞으로는 다 먹고 난 그릇을 찍어 올리는 걸 컨셉으로 할까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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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메뉴 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부르긴 한데 아내가 새우 튀김을 워낙 좋아해서 4개 만원짜리 생대하튀김을 하나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 대하축제 때 안면도에서 대하 튀김(물론, 진짜 대하가 아님은 알고 있습니다)을 5개에 만원 정도에 판매하므로 크게 비싼 편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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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튀김은 튀김 옷이 바삭하다기 보다는 부드러운 편이고 게살을 곁들여서 향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나온 튀김 소스가 참 맛있더군요. 보통 새우 튀김에서 머리 부분은 거부감이 들어 안 먹게 되는데 화려한 튀김 옷 덕에 거부감이 없어 머리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와그작 와그작 새우 머리통 부서지는 소리가... ㅎㅎㅎ

제가 선택한 메뉴는 "디너B"로 인당 3,3000원입니다. 결코 적은 가격은 아니지만 초밥의 품질이 좋은 편이고 회전 초밥 집에 가서 먹는 것과 비교하면 품질 대비 비싸게 받는 금액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이보다 약간 적은 메뉴가 나오는 "디너A"의 가격이 26,000원이고, 점심 메뉴는 만원 후반대로 보다 더 저렴한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회 종류를 잘 먹지 못하는 아내도 단 하나의 메뉴도 가리지 않고 먹을 정도로 맛이 깔끔한 편입니다 - 육사시미 초밥을 먹었으니 말 다했지요.

스시웨이는 시기에 따라 다른 것인지 지역에 따라 다른 것인지 나오는 메뉴의 종류나 형태가 조금씩 다릅니다. 후식의 경우도 차이가 있고(매실차 vs. 단호박차) 나오는 초밥의 형태나 종류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어떤 분은 본점(부천점)과 타지점을 비교하기도 하는데 제가 여러 곳을 경험해 보지 않아 모르지만 목동점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깔끔하고 맛도 만족스러운 초밥 전문점을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저녁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