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서재 전등 스위치가 헐렁하게 고장나서 동작을 멈췄습니다.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모델 번호와 구입처를 문의하고 그냥 부품을 구입해도 되겠지만, 이왕 고장난거 궁금증에 한번 뜯어 보았습니다.
단지마다 건축 시기마다 사용된 스위치 부품이 달라서, (제가 도움을 받았듯이)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단지에 거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기록해 둡니다.
⚠️주의: 정말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분해 전 반드시 두꺼비집 차단기를 내려야 합니다!

난방 제어기와 전등 스위치가 일체형으로 벽에서 뜯어내면 이런 형태로 생겼습니다. 일체형이다보니 안타깝게도 전등 스위치를 디자인 멋진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너무 세게 당겨서 난방 제어선이 빠지거나 끊어지면 대형 공사가 되니 조심해야 합니다.
사진에 보는 것처럼 빨간 동그라미 부분의 두 선을 분리해줘야 합니다. 분리 전에 선명하게 사진을 찍어 재조립할 때 검은선, 붉은선 위치가 바뀌지 않도록 기억해둡니다 - 녹색 부분의 글씨를 기억해두면 유용합니다.
좌측 검은선은 좌측 빨간 네모 부분을, 우측 붉은선은 우측 빨간 네모 부분을 일자 드라이버로 누르면 쉽게 빠집니다. 이제 스위치 프레임에서 (전선을 분리한) 스위치 부품 부분만 떼어내야 합니다.

좌측 사진에서 보이는 빨간 동그라미 부분을 분리하면 빨간 선 부분이 분리되면서 내장이 다 쏟아져 나와서 멘붕에 빠집니다. 꼭 우측 사진 초록 부분을 분리해 전체를 프레임에서 떼어내야 합니다.
실수로 빨간 부분을 분리해 내장 부품이 쏟아졌다고 해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조립하는 과정을 자세히 기록해 두었습니다.

부품 뚜껑을 조심스레 분리하면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물론, 분해 과정에서 내장 부품이 쏟아져 나왔다면 이런 모양이 아니겠지요. 그럴 때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조립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부품(빨간색 표시)을 모양을 맞춰서 넣어줍니다 (참고로, 저 위에 있는 사진에서 전체를 180도 회전한 후의 모습입니다). 절대 힘으로 꽉 끼우는 형태의 부품은 없습니다. 뒤집으면 다 쏟아질 정도로 헐렁하게 조립됩니다. 특히, 좌우 상하단의 금속 부분도 얹어 놓듯이 조립하는 형태입니다.

이제 단자부를 조립합니다.

빨간색 표시한 부분을 시소를 놓듯이 올려 놓습니다. 스위치를 켜면 녹색 부분의 두 단자가 붙으면서 전기가 통하게 됩니다.

이제 분리했던 하얀식 커버를 씌우는데, 이때 손으로 스위치 연결부를 눌러 스위치 안쪽 튀어나온 부분이 아까 얹은 시소 부분 위로 가도록 조립합니다. 그래야 스위치를 눌렀을 때 단자를 연결했다 해제했다 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 스위치가 고장난 이유는 사진 처럼 스위치 연결 부위인 검은색 부품을 붙잡는 부분이 부러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계속 힘을 받는 부분이라 접착제로는 한계가 있어 결국 아이 장난감 수리를 위해 마련해두었던 플라스틱 용접기를 사용해 수리하였습니다.

막상 수리/조립하고 나면 별 것 아니지만, 분해 과정에서 내부 부품이 쏟아져 나오면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그리고 스위치 부품의 동작 방식이 유사하지만 조금씩 다른 형태다보니 넷상의 다른 글에서 도움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저희 집과 같은 부품을 쓰는 경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 남겨 둡니다.
- 방 전등 스위치 수리기 (feat. 중흥)
- 병신년 맞이 블로그 개선 작업